삼성생명, 화려한 신고식과 개미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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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에 아예 신경을 끊던가 해야지…"
삼성생명이 12일 화려한 상장 신고식을 치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뻐하지 못하고 있다.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장초반 앞다퉈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53분 현재 삼성생명은 시초가 대비 5500원(4.60%) 하락한 11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12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끝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시30분께를 넘기면서 5% 이상 떨어지면서 공모가인 11만원에 근접했다.
삼성생명은 시가총액이 22조를 넘어서면서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올랐다. 금융주 중에서는 신한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도 폭발적인 수준이다. 같은시간 삼성생명의 거래량은 560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6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떠받쳤지만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때문에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개인들은 눈물을 쏟고 있다. 각종 증권 관련 게시판에도 개미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공모에도 참여하지 못할 정도의 개인투자자들이 장초반 열심히 사모으면 뭐하냐"며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생명이지만 결국 외국인들 배만 불려주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생명 일반공모에는 주당 11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약 20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단숨에 '국민주'라는 호칭을 얻었다. 이 같은 열기는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따라서 상장일의 이 같은 주가하락은 개미들에게 혹독한 시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기관들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삼성생명을 장기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삼성생명이 12일 화려한 상장 신고식을 치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뻐하지 못하고 있다.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장초반 앞다퉈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53분 현재 삼성생명은 시초가 대비 5500원(4.60%) 하락한 11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12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끝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시30분께를 넘기면서 5% 이상 떨어지면서 공모가인 11만원에 근접했다.
삼성생명은 시가총액이 22조를 넘어서면서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올랐다. 금융주 중에서는 신한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도 폭발적인 수준이다. 같은시간 삼성생명의 거래량은 560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6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떠받쳤지만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때문에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개인들은 눈물을 쏟고 있다. 각종 증권 관련 게시판에도 개미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공모에도 참여하지 못할 정도의 개인투자자들이 장초반 열심히 사모으면 뭐하냐"며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생명이지만 결국 외국인들 배만 불려주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생명 일반공모에는 주당 11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약 20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단숨에 '국민주'라는 호칭을 얻었다. 이 같은 열기는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따라서 상장일의 이 같은 주가하락은 개미들에게 혹독한 시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기관들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삼성생명을 장기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