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연아 선수가 숱한 화제를 낳았다.

김연아는 자신을 둘러싼 열애설부터 몸매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법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던 이슈에 대해 쿨하게 대답하며 신세대다운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김연아가 선보인 패션 또한 화제다.

공식석상에서 늘 격식을 갖춘듯한 재킷 스타일을 선보였던 김연아 선수는 이번 방송을 통해 사랑스러운 '레트로 마린룩'을 선보였다.

김연아가 입은 상의는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프 패턴이 경쾌한 느낌을 주는 티셔츠로 러블리한 레이스 리본이 포인트다. 어깨 부분은 살짝 봉긋하지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벨 슬리브 라인이 깜찍함을 더한다.

스커트는 티셔츠의 레이스 리본 포인트와 통일감을 주는 레이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레이스가 주는 로맨틱함에 셔링으로 강조된 웨이스트 라인이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더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한다.

쿠아 디자인실 김은정 실장은 "김연아 선수는 평소 공식석상에 나갈 때 페미닌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그녀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인 만큼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또래 소녀의 모습을 강조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방송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인터넷몰에서는 일찌감치 연아룩이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김연아는 이날 방송에서 '드림팀'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 얘기를 하면서 끝내 눈물을 떨궜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시상대에서 내려와 오서코치에게 금메달을 건네자 오서코치가 금메달에 입을 맞추더라. 그때 오서 코치의 눈에 눈물이 맺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오서코치는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두 번 땄다.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금메달을 목에 건 느낌을 몰랐을 것 같다. 그 느낌을 내 금메달을 통해 느껴보고 싶지 않았을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는 "금메달을 딴 후 나를 도와준 가족, 스탭들과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오서코치가 '우리를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나서 펑펑 울었다. 너무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황금어장'은 TNmS 조사결과 2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아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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