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대만의 대중(對中) 투자 기업 팍스콘(富士康科技集團) 중국 공장에서 26일 23시 22분(한국시간 27일 새벽 22분) 또 다시 이 공장 근로자 한명이 투신해 사망했다고 대만 TV들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 근로자의 시신은 팍스콘 선전 공장 룽화(龍華)단지 D2 숙소 빌딩의 숙소관리사무소 입구에서 발견됐으며 현장이 봉쇄됐고 팍스콘측이 투신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TV들은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23시 32분 팍스콘 근로자가 남자 근로자 한명이 10분 전 투신했다고 제보했으며 팍스콘측에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룽화 단지는 팍스콘 모기업인 대만 재벌 훙하이그룹(鴻海科技集團) 창업주 궈타이밍(郭台銘) 이사장이 대만, 홍콩, 중국, 외국 기자 약 300명과 함께 26일 방문한 곳으로 그가 간 당일 사건이 발생했다.

궈 이사장은 "진지하고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모든 사회, 모든 대중, 우리의 모든 근로자와 그들의 가족에 대해 최고의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투신으로 올들어 팍스콘 선전 공장 근로자 12명이 투신해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팍스콘 선전 공장에서는 세계 여러분야에서 쓰이는 전자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작업장에서 노동자들간의 대화가 금지돼있고 심지어 기숙사에서조차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