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야 한다. 투자위험을 낮추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여야 좋은 포트폴리오다. 또 비용이 저렴해야 하고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아야 한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우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전체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식비중을 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나이,위험성향,투자목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나이를 기준으로 주식투자를 정할 때는 '100-나이' 만큼을 주식에 배분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즉 30세 투자자라면 100-30=70이므로 전체 투자 자금 중 70%를 주식에, 나머지 30%를 채권(이하 현금 · 예금 등 포함)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공식은 미국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에 가입할 때 선택한 결과를 응용한 것이다.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젊은 투자자일수록 금융자산 중 주식비중을 높게 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주식비중을 줄이는 방식이다.

주식 비중을 결정할 때는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성향도 잘 따져 봐야한다. 일반적으로 위험성향이 중간수준일 때 주식과 채권을 50 대 50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수적인 투자자는 주식과 채권을 30 대 70으로 하고, 적극적인 투자자는 70 대 30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결정하면 된다.

위험성향은 수시로 변화하므로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해서 무조건 주식비중을 낮게 하는 것이 좋은 투자방법은 아니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적립식 투자와 같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장기 · 분산 투자방법을 통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좀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목적과 기간도 점검할 요인이다.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노후자금의 경우엔 주식 70%, 채권 30%로 나눠 매우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투자기간이 3년 정도인 경우에는 주식과 채권을 50% 대 50%로 배분, 보수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3년 이내 투자 땐 주식비중을 30% 이내로 줄이도록 해야 위험이 줄어든다.

우재룡 동양종금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장은 "투자목적이 모호한 여유자금보다는 노후자금, 주택구입비, 자녀교육비와 같이 좀 더 구체적인 목적을 정해야 투자목적별로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