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미학의 외연 확대에 힘써온 서울대 김문환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춘 기념 논문집이 나왔다. 《미학과 그 외연》은 책 제목에 김 교수의 학문적 활동이 압축돼 담겼다.

김 교수는 통상 인문학 연구자들과 다른 모습으로 미학의 연구영역과 전공자들의 활동무대를 넓히는 데 앞서 왔다. 미학과 예술론에 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해 온 것은 기본이고,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평론도 써왔다.

《미학과 외연》은 이처럼 미학의 외연 확대를 위해 다양하게 노력해온 김 교수의 연구업적을 정리하기 위해 한국미학회 차원에서 펴낸 논문집이다. 책에 실린 24편의 글은 미학과 예술이론,문화정책을 두루 아우른다. 미학 및 예술론,공연예술론 및 연극평론,문화론 및 문화정책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김 교수에게서 배운 제자들의 글을 분야별로 엮었다. 고대 그리스 희 · 비극의 기원에서부터 문화정책에 이르기까지 실린 글들의 관심폭도 넓다.

허원순 국제부장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