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설립 첫 해 매출액이 일반 직장인 연봉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가 2011년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굴지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진양오일씰(대표 이명수 www.jy-oilseal.com)은 가전제품 및 자동차의 물,기름 또는 외부 이물질 등이 기계틈새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오일씰,오링,러버류 등을 제조하는 회사. 자동차부품 회사에서 8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근무했던 이 대표는 외국 업체에 대응할 토종 고무업체를 키우겠다는 사명으로 1991년 회사를 차렸다.

이 대표는 "30평규모 남짓한 정도의 작은 공장에서 출발해 크고 작은 위기를 겪으면서 무쇠처럼 더욱 단단하고 강해졌다"며 "이익이 나면 대부분을 설비나 기술개발에 투자해 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경영은 2003년에 자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가능하게 했고,지난해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타(ATC) 지정도 받았다.

어려울 때 하는 투자는 경영인에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과감한 결단은 지금의 성공을 일군 든든한 토양이 됐다.

2002년부터는 제조 품질 확보를 위해 20억원을 들여 다른 씰 회사와 차별화 되는 ERP · POP 기업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현장중심의 완벽한 공정관리 및 로트 추적 시스템을 확립했다.

제조현장에 IT를 접목한 앞선 시도는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으며 또한 고객에는 품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진양오일씰은 IMF 직후부터 매년 평균 3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성공에는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오일씰 제조업체들이 외국 선진업체들과의 계약으로 자체 수출을 할 수 없는데 반해,토종기업으로서 현재 전체 매출의 35%를 수출로 달성하고 있는 것.중국,미국,일본 등 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영업력을 강화하고 인도,유럽으로 판로를 확대해 매출의 50%이상을 해외 글로벌 씰 업체가 지배하는 자동차용 오일씰 제품의 수출에서 확보,5년 내 1000억원대의 회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규모만 커지면 결국 한계에 부딪친다. 리더십 훈련 등 각종 교육을 지원해 인재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이 대표. 그는 "그동안의 성장도 200여 명의 뛰어난 인재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기에 가능했다"며 임직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대표는 현 대구경북 신경영 이업종교류회 회원과 대구시 상공회의소 상공위원을 병행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 스타기업(2007년),월드클래스 기업선정(2009년),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지정(2009년)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