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LCD·헬스케어…'삼성전자 테마주'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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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엘오티베큠 강세
삼성전자와 관련된 다양한 테마군이 형성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출시와 반도체 · LCD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수혜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헬스케어와 제4이동통신 등 삼성전자가 새로 손대는 분야에서도 관련주 가려내기가 활발하다.
30일 약세장에서도 삼성전자 테마주들이 강하게 형성됐다.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 의료기기에 나선다고 발표함에 따라 혈액분석기 핵심 소재인 바이오디스크를 공동 개발 중인 케이디미디어는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아직 투자 단계인 제4이동통신 부문에선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영홀딩스는 최근 제4이동통신 허가를 신청한 KMI(한국모바일인터넷)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부각돼 8일째 급등세다. 이날도 상한가인 3만6200원까지 올랐다. 이번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현물 출자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사업을 진행했던 바이오 분야에서는 이보다 일찍 수혜주가 가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이수앱지스와 인포피아,줄기세포 연구업체인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업체의 주가가 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진출 때마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6월25일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S 관련주도 연일 들썩이고 있다. 바른전자는 이날 상한가인 3390원으로 치솟으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갤럭시S에 마이크칩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날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갤럭시S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도 0.7% 오른 2만1600원에 마감,올초 8000원 선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갤럭시S 납품업체로 안테나 부품을 제조하는 파트론과 케이스를 만드는 인탑스 등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싱크솔루션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리더,브라우저 업체인 인프라웨어,전자사전 솔루션 업체인 디오텍 등이 관심 대상이다.
반도체와 LCD 관련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거액 투자로 수혜를 입고 있다. LCD 공정용 대용량 진공펌프를 생산하는 엘오티베큠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로 7.13% 급등한 6760원에 마감됐다. 반도체 공정 장비업체인 아토 피에스케이도 이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시 테마가 실종된 상황에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기업들이 새로운 테마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유미/조진형 기자 warmfront@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