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함께 선물시장에서도 동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14일 코스피200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3.90포인트(1.72%) 오른 230.3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월물 연결 기준으로는 2008년 6월9일 이후 최고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면서 선물시장에서도 매기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1409계약, 개인이 1536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083계약 매도우위였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물시장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튀는 움직임 없이 전체적으로 레벨업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선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장중 1.4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가 들어왔다. 차익거래가 7555억원, 비차익거래가 2501억원 매수우위였다. 전체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조56억원이었다. 마감 베이시스는 1.08이었다.

프로그램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 공세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애널리스트는 "차익거래의 3000억~4000억원은 외국인 물량으로 추정된다"며 "환차익을 이용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영되면서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지수선물 거래량은 27만3849주였다. 미결제약정은 8만6469주로 전날보다 4511주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