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4거래일 만에 121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세 여파로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16일보다 12.1원 상승한 1215.6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13일 종가인 1212.5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210원대로 복귀했다.

오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1210원 중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던 환율은 오후 들어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며 1219원까지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시작부터 1210원대 중반을 기록하자 장 초반부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나왔다"며 "그러나 역외 매수세가 활발하면서 1210원대에서 지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미 경기지표 부진과 주요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중 낙폭을 축소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0포인트(0.37%) 떨어진 1731.95를, 코스닥지수는 0.39포인트(0.08%) 내린 498.4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53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며 8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서울 환시는 숏마인드(매도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에 따른 뉴욕증시의 등락과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반락하며 오후 4시7분 현재 1.289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86.6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