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건설업 체감경기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월의 60.1보다 8.2 포인트 하락한 51.9로 지난해 2월의 50.0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CB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100 이상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비수기인 한여름에 접어든데다 미분양 적체와 신규 분양 부진 등 악재 요인이 여전한 반면 정부의 재정투입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효과가 대부분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CBSI 하락폭이 컸다.19.2포인트 급락하며 50.0으로 떨어졌다.반면 중견업체는 전월과 같은 57.1을 유지했다.중소형업체는 4.4포인트 내린 48.3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