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고속도로에서 시속 290㎞로 달리며 ‘광란의 질주’를 하던 한 남성이 경찰 단속에 걸렸다.고속도로 과속 단속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달린 이 남자는 벌금으로 약 10억원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6일 스위스 서부 프리부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120㎞)를 170㎞나 초과해 시속 290㎞로 달리던 한 스웨덴 남성(37)이 인근에서 단속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경찰은 벌금형 선고 등 향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차량을 압수하라는 법원 지시에 따라 18만유로(2억7000만원)에 달하는 그의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카와 운전면허증을 압수했으며 이 남성은 훈방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과속 단속 역사상 시속 290km로 달린 것은 기록에 가깝다”고 말했다.스위스에서는 시속 120㎞로 규정된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25km 이상 초과했을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며 위반 운전자에게는 소득 수준에 따라 벌금이 부과된다.이에 따라 이 스웨덴 남성은 최고 100만 스위스프랑(10억원)의 벌금을 물 수도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