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12일 발표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쌍용차 인수 후보자 중 한 곳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이날 오전 9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루이아그룹,영안모자 등 3곳이 입찰 제안서를 낸 지 이틀 만이다.

업계에선 마힌드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기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마힌드라는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쌍용차의 앞선 SUV 제조기술을 원하고 있다.

다만 마힌드라를 포함해 예비 입찰자들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수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법원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원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아예 유찰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이행보증금 납입과 함께 이달 중 양해각서(MOU)를 맺고 정밀 실사에 들어간다. 이후 본계약 협상을 마치면 10월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밀 실사 과정에서 우발 채무 등이 발견되면 가격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

법원이 1차 유찰 결정을 내리면 쌍용차 매각 가격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법원은 최초 입찰에 참여했던 르노-닛산그룹과 서울인베스트 등까지 포함해 재입찰 수순을 밟게 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