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전 신한은행장)과 신한은행 직원 등 7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2일 고소했다.신한금융은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신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해임할 예정이다.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3시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신 사장 고소 이후의 경영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은행에 신 전행장의 친인척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950억원에 이르는 대출 취급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채무자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고소장에서 은행내 루머 확인 차원에서 밝혀진 또다른 15억여원의 횡령 혐의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직이 스스로 먼저 내부 비리척결과 조직의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자는 입장에서 전임 은행장을 포함한 직원과 차주들을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서 해임할 예정이다.신 사장은 사장직에서 해임되더라도 등기이사 지위는 당분간 유지하게 된다.등기이사 선임및 해임은 주주총회 결의사항이기 때문이다.신한금융은 이사회 의결사항인 대표이사 사장 해임건만 결정하게 된다.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거나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사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비리 혐의에 연루된 신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장직 공백에 따른 업무 누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3시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여기에서 신 사장 해임이후의 경영방안과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경영진이 더욱 엄격한 도덕성을 지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고객과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점 깊이 사죄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이 원칙과 도덕성에 입각한 경영을 해 나가는 뼈를 깎는 자성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재형/안대규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