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 승용차 및 SUV 판매량이 국내 전체 시장에서 8.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럭 등 상용차 및 승합차를 제외한 국내 판매된 승용차와 SUV 라인업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수입산 승용차 판매량은 총 8758대로 국산(9만1214대) 대비 8.76%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매월 집계하는 공식 등록 브랜드의 신차 판매량 기준 수치다.

특히 병행수입 업체나 이삿짐을 통한 수입차를 포함하면 수입차 비율은 실질적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국산 승용차 판매 대비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월 7.08%로 7% 수준을 돌파한 후 이달에는 8% 벽을 깨고 9% 수준을 향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도요타가 전 세계 대량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에서 총 606대를 판매한 점을 감안할 때, 중대형 국산차 고객의 일부가 수입차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쯔다와 스즈키 등 일본산 브랜드도 한국 진출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볼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오는 2020년이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전체 대비 1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