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소자본 창업자들은 사업계획서 작성을 소홀히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데 거창하게 무슨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냐"고 반문한다. 그 밑바닥에는 소점포 운영은 별거 아니라는 심리가 깔려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든,중소기업이든,조그만 점포든 사업계획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경영의 지침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이 입시를 앞두고 하루 일과표를 만드는 것이나,직장인이 휴가를 앞두고 여행계획서를 짜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돈과 시간,노력을 최소화하고 만족과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인 까닭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나누면 사업계획서가 필수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체계적인 사업 준비를 하는 데 유리하다. 창업 절차는 매우 복잡하고 시행 과정상 예상치 못한 문제로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계획서가 꼭 필요하다.

둘째,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객관적인 조건,위험 부담,성공 가능성을 꼼꼼히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셋째,자본 조달 수단이 된다.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동업자,금융회사,투자자 등에 자기 사업을 설명하고 홍보할 때 구두로 하는 것보다는 사업계획서가 훨씬 설득력이 있다.

넷째,점포 경영과 평가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아무런 기록이 없으면 처음 시작할 때 의도했던 목표나 예측을 잊어버리고 좌충우돌식 경영이 될 수밖에 없다.

다섯째,사업계획서는 창업자의 인격이다. 계획서가 얼마나 잘 작성되었는가에 따라 거래처에 비치는 이미지가 달라진다. 자신이 사업 목표나 경영방침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수단이 된다는 뜻이다.

최재희 < 한경자영업종합지원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