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인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은 일본 내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벡스의 일본 활동 중지 보도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공식 입장 전문>

씨제스 대표는 폭력단과 관련이 없습니다.

과거 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과의 관계로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전속 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지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수개 월 전, 에이벡스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씨제스를 제외한 계약을 요청했고,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원활한 활동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재계약 논의에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에이벡스는 기존 계약 내용과는 달리, 3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씨제스 대표의 폭력단 연계 이유를 들어 계약 해제 입장을 밝혔고, 이후 최종 활동 중지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되는 중에도 동방신기 3인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에이벡스가 주관한 모든 스케줄을 성실히 수행했고,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 동방신기 3인은 피해자입니다. 에이벡스는 계약 변경을 강요하다가 동방신기 3인이 이에 응하지 않자, 동방신기3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 이후 최근까지 에이벡스가 주선한 각종 콘서트 출연, 시아준수의 솔로 음반 발매, 에이벡스 소속사 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비롯해 최근 3인의 앨범 ‘The..’ 발표에 이르기까지 자사 수익 창출을 위한 여러 활동에 동방신기 3인을 참여시켰습니다.

그러나 수개월 전부터 에이벡스는 씨제스 대표의 과거 경력을 구실로 동방신기 3인에게 기존과 다른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계약 해제를 논하다가 이들의 발목을 잡기 위해 일방적으로 활동 중지를 통보했습니다.

이는 에이벡스가 동방신기 3인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수익은 취하고, 이후 일본 내 다른 에이전트와 계약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일본 활동의 통로를 막은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활동을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었으며, 이번 에이벡스의 발표는 오로지 에이벡스만의 일방적인 조치였습니다.

3) 에이벡스는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3인에 대해 계약을 휴지한다는 보도문을 발표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 5인에 대해서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명시하여, 논리에 어긋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먼저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에이벡스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활동 중지 통보를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에이벡스가 저희 3인을 아티스트로 대우했다기 보다, 자사 이익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일본 팬들과의 만남 또한 기약할 수 없게 되어 답답한 마음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 일본 내 활동 재개를 통해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계약건과 관련해 법률적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자사의 욕심을 채울 수 없다고 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동방신기 3인의 발을 강제로 묶는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처사다.”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 동방신기 3인이 일본 내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