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이 1만38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이날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만3800원으로 1만원을 넘었다. 추석 직전 포기당 9800원에 비해 10여일 사이에 4000원이나 오른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값이 비싸 매장에서 배추를 사는 일반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며 "추석 이후 소비자들의 배추 수요는 줄었지만 김치 공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배추 값이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초 심어 지금쯤 출하되는 배추들이 여름철 폭염에 이어 최근 기온 급감으로 생육이 부진했던 것도 값이 오른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초 · 중순께 강원도 횡계 등에서 배추가 출하될 예정이지만 최근 좋지 않은 날씨 탓에 출하량을 예측할 수 없어 가격 하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추 값 폭등이 김장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장철을 겨냥,산지 농가들이 재배 물량을 늘리고 있어 다음 달 이후엔 배추 수급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파도 한 단에 6150원으로 추석 전 4000원대에서 2000원가량 올랐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