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광년 떨어진 '지구 닮은꼴' 행성 첫 발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분교 연구진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일 가능성이 큰 행성 '글리제 581g'(이미지 사진)를 발견해 관련 논문을 천체물리학저널(AJ)최신호에 실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심별(항성)로부터 너무 멀지도,너무 가깝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 알맞은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에서 처음으로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11년 동안 관찰한 끝에 발견한 글리제 581g는 지구로부터 약 2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천칭자리 적색왜성 '글리제 581' 주위를 도는 행성 가운데 하나다. 이 행성에 물이 있다는 게 확인되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최초의 행성이자 지금껏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지구와 닮은 외부 행성이 된다.

37일을 주기로 공전하는 글리제 581g는 지름이 지구의 1.2~1.4배,질량은 지구의 3~4배다. 연구진은 이 행성이 고체 표면의 암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기를 붙잡아 두기에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