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신영균씨(82 · 사진)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한다.

신씨는 서울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대 영화박물관인 제주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의 공유 재산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예술계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5일 명보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기부 이유,기부 재산의 운영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그를 비롯해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배우 안성기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씨는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1961),이만희 감독의 '물레방아'(1966)를 비롯해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5 ·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 받았고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대종상 공로상,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거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SBS프로덕션 대표,제주방송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