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후 더 뜨거운 반응 金과장 & 李대리] 동영상 다운로드 18만건…시청자들 "5회로 끝나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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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마다 화제 '만발'
광고 노출 건수도 27만건…예상밖 '대박' 제작진도 놀라
"어! 우리 이대리 빼닮았네…직장인 심리 너무 잘 꼬집었다"
연장 방영 요구 등 큰 호응에 "종편 채널서 정규물로 제작"
광고 노출 건수도 27만건…예상밖 '대박' 제작진도 놀라
"어! 우리 이대리 빼닮았네…직장인 심리 너무 잘 꼬집었다"
연장 방영 요구 등 큰 호응에 "종편 채널서 정규물로 제작"
"시트콤 '김과장 & 이대리' 첫회부터 5회까지 황보씨 팬카페에서 봤어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맞벌이하는 직장 여성으로서 시트콤을 보면서 손뼉을 쳐가며 웃었습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도 좋아졌어요. 5회로 끝난다니 너무 아쉬워요. 연장 부탁합니다. "(꼴롬이)
"무조건 닥본사(닥치는 대로 본방 사수)하겠습니다. 연장 부탁드려요. "(hbWkd) "집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시트콤을 더 만들어주세요. 진짜진짜 응원합니다. "(polaw)
한국경제TV가 지난 4~8일 오후 7시30분에 방영한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시트콤 '김과장 & 이대리'에 대해 '연장 방송' 주문이 쏟아졌다. 이 시트콤은 종합편성채널을 준비하는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융합시대를 맞아 2008년부터 연재 중인 동명 기획기사를 토대로 만든 5부작 파일럿 방송프로그램.종편채널사업자로 선정되면 새 종편방송에 정규물로 내보낼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직장인들의 미묘한 심리상태를 어쩌면 이렇게 잘 꼬집어냈느냐"며 "하루 속히 정규물로 편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 · 안상태 · 노주현 · 송기윤 · 황보 · 성웅 등 주요 출연진의 팀워크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재치 있게 그려냈다는 칭찬도 줄을 이었다. "극 중 컴퓨터 작업에 능숙한 신성웅(성웅)이 혼자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전부 만드는 걸 보고 몇 년 전 같은 부서의 선배가 생각나더라고요. 어찌나 후배들을 알뜰하게 부려먹고 생색은 혼자 다 내던지….김 과장(박철)이 신성웅을 '로열 패밀리'로 착각하고 굽실거리는 장면에선 완전히 대리만족이었죠."(이종승 · 대기업 과장 · 35)
"마음에 드는 남자 직원에 대해 수다를 떨고 사내에 떠도는 소문을 서로 나누는 건 여직원들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닐까요? 잘생기고 스펙 좋은 남자 동료를 놓고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는 미스 채(황보)를 보니까 예전 직장 생활하던 때가 떠올라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5부작은 너무 아쉽고,연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선희 · 주부 · 34)
회를 거듭하면서 인기를 얻는 여느 시트콤과 달리 '김과장 & 이대리'는 단 5회로 '대박'을 거뒀다. 광고대행업체 쏠스펙트럼에 따르면 1~5회가 방영된 닷새간(4~8일) 인터넷에서 영상을 다운받아 시청한 횟수는 무려 18만건에 달했다. 광고 노출도 27만건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영상 뷰가 1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쏠스펙트럼 측은 내다봤다.
협찬사인 악사 측은 "우리 회사가 전달하고 싶은 '음주운전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극중에 잘 녹여냈고 '악사' 브랜드 인지도까지 크게 높인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고 말했다.
극 내용에 시청자를 참여시킨 것도 이 작품의 성과였다. 홈페이지(www.kimnlee.co.kr)에서 진행된 공모전에 294명이 참여해 1회부터 5회까지 여러 장면에 대해 아이디어와 대사를 적어 올렸다. 제작진은 이를 대본에 녹여내거나 자막으로 내보냈다. 시청자 참여로 콘텐츠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공감대도 넓힌 것이다.
한국경제TV(www.wowtv.co.kr)를 통해 시트콤을 본 아이디 '뿌꾸빵'은 "TV를 돌리다 우연히 봤는데 재미있고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서 매일 저녁 채널을 고정시켰다"며 "능청스러운 박철씨의 연기에 배꼽을 잡았고 황보씨가 연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할 줄 몰랐다"는 소감을 올렸다.
직장인 시청자들은 "직장 내 상하관계와 남녀관계를 실감나게 그린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승웅씨(35)는 "신문에서 2년 가까이 축적한 데이터와 콘텐츠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드니 역시 색다르다"며 "본방송을 놓친 날은 퇴근 후 집에 와서 컴퓨터를 통해 '다시보기'로 시청했다"고 말했다.
문혜정/유재혁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이 프로그램은 한경닷컴(www.hankyung.com)과 직업소개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