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 해외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13억원, 514억원으로 추정되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4.3%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밀과 전분 등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판촉 행사 관련 비용이 늘면서 소폭의 이익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국내 법인 매출액의 경우 6292억원,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대비 5.6% 증가, 2.1%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북미 매출액은 2.9% 줄어든 1513억원을, 영업이익은 12.9% 감소한 1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기적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란 분석이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공장의 최대 가능 매출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3분기 말 2공장 신규 라인이 가동될 경우 생산능력이 약 8%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비국물 라면과 용기면 위주의 신제품 출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또 "유럽 현지 대형 유통사 중심의 입점 제안이 늘고 있어 유럽 내 판매지역 다변화와 협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하반기 해외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2분기 마진율 하락 우려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증시에서 돈을 빼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증시 하락에 베팅하기까지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하반기 코스피 3000 돌파’ 전망이 이어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200선물 인버스2’다.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할 때 낙폭의 2배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소위 ‘곱버스’라고 불리는 이 ETF를 개인은 한달간 4370억원어치 사들였다.순매도 상위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종목인 삼성전자다. 두 번째는 코스피200지수가 오를 때 두 배로 수익이 나는 ETF인 ‘KODEX 레버리지’다. 삼성전자와 코덱스 레버리지의 순매도 규모는 각각 2조4345억원과 4737억원이다.이외에도 현대차(순매도액 4599억원), SK하이닉스(4329억원), 알테오젠(2980억원), 기아(2365억원), 제이시스메디칼(1874억원) 등 올해 상반기에 큰 폭으로 오른 주도주들이 개인의 순매도 상위를 채우고 있다. 올해 들어선 뒤 지난달 말까지 현대차는 44.96%, SK하이닉스는 67.14%, 알테오젠은 184.77%, 기아는 29.3%, 제이시스메디칼은 22.69% 상승했다.개인의 ‘한국 증시 탈출’은 올 초부터 이어져왔다. 개인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에서 7조39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순매도 규모는 역대 최대다. 직전 최대치는 2005년의 4조2129억원이었다.반면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조선·해운주 강세…선박가격 상승하반기 성수기 수혜 기대감 '톡톡'하반기를 앞두고 조선·해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6월14~28일)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HANARO Fn조선해운'가 12.62% 급등했다. HD한국조선해양, HMM,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해운 종목 15개에 투자하는 ETF다. 같은 기간 친환경 선박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도 10.27% 상승했다. 'SOL 조선TOP3플러스'도 8.81% 뛰었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사 비중이 절반 이상(58%)이다.이 기간 HD현대미포(26.87%), 대한해운(26.14%), HD현대중공업(19.40%%), HD한국조선해양(19.39%), STX중공업(17.22%), HMM(15.26%%) 등 조선·해운주가 오르면서 ETF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이 HD현대미포와 HD현대중공업을 각각 800억, 820억원어치 사들였고, 반면 개인은 각각 880억, 840억원어치 팔았다.국내 조선주는 최근 선박 가격이 오르면서 뛰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새로 만드는 선박가격 지수인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5월 186.42로 치솟았다. 이 지수가 180을 돌파한 것은 조선업 초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일감은 2~3년치가 가득 차 있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