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거짓말 한다는 신호 7가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회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왠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것 같다.그런데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다.그렇다면 CEO가 임직원을 속이고 있다는 정황은 어떻게 포착할까.
미국 투자전문 매체 데일리파이낸스는 22일 ‘CEO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7가지 신호’ 기사에서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줬다.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의 연구진들은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CEO들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회사에 대해 토론할 때 신뢰가 가지 않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표현 등을 소개했다.
◆내가 아닌 ‘우리’를 강조할 때
최고경영자가 회사에 대해 설명할 때 ‘책임’ 등의 단어를 쓰며 공동체적 분위기를 강조하기 시작한다면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데이비드 라커 스탠포드대 연구원은 “‘I’나 ‘me’‘mine’같이 ‘나’를 지칭하는 표현 대신 ‘we’‘us’‘our’ 등 ‘우리’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언급하는 CEO는 정직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 잘 알듯이…”
이같은 표현은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미봉책이라는 것이다.CEO들은 자신의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본능이 있는데 “당신도 안다(you know)” “우리 모두 동의했다(everyone agrees)” 등의 표현은 위험하다는 증거다.주주들과 다른 이들까지 끼어넣으면서 은근슬쩍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오버하는 각종 표현들
“좋다” “약속한다” “인상적이다” “난공불략이다” 등 과도한 형용사와 수식어구를 남발하는 것은 CEO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정직하고 능력있는 경영자는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계량화될 수 있는 단어를 고른다.반면 유치원생 수준의 칭찬인 ‘super’같은 표현을 쓰며 분위기만 ‘업’시키는 CEO도 있다고 데일리파이낸스는 전했다.
◆최악 중의 최악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 CEO
모든 건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이들이다.상황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싶으면 감정이 나락으로 추락해 버리는 수장들은 다소 위험하다는 얘기다.“어렵다” “힘들다” 등 듣기만 해도 사원들의 기를 꺾어버리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CEO들이 있다.이들의 감정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종잡을 수 없다.
◆입이 거친 CEO
욕설과 비속어 등을 서슴없이 내뱉는 CEO도 있다.“지옥으로 가라” “엿먹어라”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저속한 표현을 임직원들에게 마구 쏟아붓는다.이렇게 되면 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이미 땅에 떨어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억누를 수 없는 분노
강직하고 성실한 CEO는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마련이다.아나스타샤 자콜유키나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원은 “‘싫다’ ‘죽여버리겠다’ ‘들이받을 것’ 등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어투를 쓰는 CEO가 있다” 며 “어느 누가 이런 사장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저를 믿잖아요,그렇죠?”
CEO가 긍정적이면 좋다.그러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것도 문제다.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진정으로” “정말로” “사실” 등 본인의 진정성을 나타내는 말로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적절한 수위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나를 믿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에 대해 신뢰를 갖는 이들이 별로 없다고 라커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미국 투자전문 매체 데일리파이낸스는 22일 ‘CEO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7가지 신호’ 기사에서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줬다.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의 연구진들은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CEO들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회사에 대해 토론할 때 신뢰가 가지 않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표현 등을 소개했다.
◆내가 아닌 ‘우리’를 강조할 때
최고경영자가 회사에 대해 설명할 때 ‘책임’ 등의 단어를 쓰며 공동체적 분위기를 강조하기 시작한다면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데이비드 라커 스탠포드대 연구원은 “‘I’나 ‘me’‘mine’같이 ‘나’를 지칭하는 표현 대신 ‘we’‘us’‘our’ 등 ‘우리’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언급하는 CEO는 정직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 잘 알듯이…”
이같은 표현은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미봉책이라는 것이다.CEO들은 자신의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본능이 있는데 “당신도 안다(you know)” “우리 모두 동의했다(everyone agrees)” 등의 표현은 위험하다는 증거다.주주들과 다른 이들까지 끼어넣으면서 은근슬쩍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오버하는 각종 표현들
“좋다” “약속한다” “인상적이다” “난공불략이다” 등 과도한 형용사와 수식어구를 남발하는 것은 CEO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정직하고 능력있는 경영자는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계량화될 수 있는 단어를 고른다.반면 유치원생 수준의 칭찬인 ‘super’같은 표현을 쓰며 분위기만 ‘업’시키는 CEO도 있다고 데일리파이낸스는 전했다.
◆최악 중의 최악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 CEO
모든 건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이들이다.상황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싶으면 감정이 나락으로 추락해 버리는 수장들은 다소 위험하다는 얘기다.“어렵다” “힘들다” 등 듣기만 해도 사원들의 기를 꺾어버리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CEO들이 있다.이들의 감정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종잡을 수 없다.
◆입이 거친 CEO
욕설과 비속어 등을 서슴없이 내뱉는 CEO도 있다.“지옥으로 가라” “엿먹어라”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저속한 표현을 임직원들에게 마구 쏟아붓는다.이렇게 되면 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이미 땅에 떨어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억누를 수 없는 분노
강직하고 성실한 CEO는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마련이다.아나스타샤 자콜유키나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원은 “‘싫다’ ‘죽여버리겠다’ ‘들이받을 것’ 등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어투를 쓰는 CEO가 있다” 며 “어느 누가 이런 사장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저를 믿잖아요,그렇죠?”
CEO가 긍정적이면 좋다.그러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것도 문제다.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진정으로” “정말로” “사실” 등 본인의 진정성을 나타내는 말로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적절한 수위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나를 믿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에 대해 신뢰를 갖는 이들이 별로 없다고 라커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