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밀리터리와 복고풍의 영향을 받아 '워커 부츠'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여성적인 느낌을 가미해 '힐 워커'로 재탄생했다.

높은 굽이지만 편안한 착용감을 주고 킬힐을 신은 것처럼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힐 워커는 스커트나 청바지,스키니 진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옷과 어울리기 때문에 겨울철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어떤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롱부츠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이다.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스키니 부츠와 미니 스커트,핫팬츠와 트렌치 코트를 매치하면 올 가을 · 겨울 뉴요커 스타일을 완벽하게 연출할 수 있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레이디라이크 룩'이 유행하면서 겨울 슈즈인 부 츠도 한결 우아하고 로맨틱해졌다. 베이지나 차분한 핑크,그레이 등 부드러운 컬러를 바탕으로 셔링(주름),금속 장식을 활용한 제품 등이 대세다. 높은 굽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적용하고,발목 부분에는 골드 스터드(금속)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올해는 무릎 아래 중간 길이의 부츠가 유행이다. 이 같은 미들 부츠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아리가 가늘지 않다면 통이 있는 부츠보다는 발목을 동여매 라인을 살려주는 레이스업 스타일이 더 슬림해 보인다. 또 사계절 인기 아이템인 앵클부츠는 이번 시즌 퍼와 스웨이드 소재로 등장해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양털부츠(어그부츠)는 이제 겨울철 단골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구입시 양털부츠 안쪽에 있는 털이 발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지 확인하는 게 좋다.

양털부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번 시즌에는 발목 길이의 울트라 쇼트 제품과 버튼이 달린 양털부츠 등 디자인도 다양해져 선택폭도 넓어졌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