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 주인 바뀐다…현 경영진·사모펀드, 제3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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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경영권 넘어갈 듯…인수금액 1조원대 추정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레이크사이드CC(54홀 · 경기 용인)의 주인이 바뀐다.
2일 골프장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레이크사이드CC 각자 대표 윤대일씨(48)와 형수 석진순씨(63),누나 윤광자씨(70) 등 창업주 일가는 골프장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최대주주인 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PEF) 마르스2호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사이드CC 지분은 윤대일 석진순 윤광자씨가 17.5%씩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일가의 지분을 다 합치면 52.5%다. 나머지 47.5%는 마르스2호가 갖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창업주 일가가 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윤대일씨가 시설투자 · 배당 등 골프장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자 석진순씨 측이 이의를 제기했고,지난 8월 마르스2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석씨의 지분 17.5%를 등에 업고 대주주가 된 마르스2호가 석씨를 단독대표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에 경영권 상실 위기감을 느낀 윤대일-윤광자씨 측은 마르스2호와 적정한 가격에 골프장을 팔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양측이 함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심은 누가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골프장 인수합병 전문가인 A씨는 "현 경영진과 마르스2호 측이 골프장 인수희망 기업들과 매각 조건 등에 대해 마무리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르스 2호의 만기일은 내년 2월이다.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 18홀(서코스)과 퍼블릭 36홀(동 · 남코스)로 구성됐다. 서코스 회원은 440명 안팎이고 회원권 시세는 7억원 선이다. 서코스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동 · 남코스의 시장가격은 8000억~9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 골프장을 인수하려면 1조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계산이어서 웬만큼 큰 기업이 아니면 선뜻 나서기 어렵다.
골프장업계 관계자는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와 퍼블릭이 함께 있는데다 클럽하우스도 공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크사이드CC는 창업주 윤익성씨가 타계한 후 형제(윤맹철-윤대일씨)가 경영권을 놓고 틈을 보인 사이 마르스2호가 공을 들여 온 수도권 노른자위 골프장(425만㎡,128만평)이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황제 골프장'으로 거듭났으나 개장 2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2일 골프장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레이크사이드CC 각자 대표 윤대일씨(48)와 형수 석진순씨(63),누나 윤광자씨(70) 등 창업주 일가는 골프장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최대주주인 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PEF) 마르스2호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사이드CC 지분은 윤대일 석진순 윤광자씨가 17.5%씩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일가의 지분을 다 합치면 52.5%다. 나머지 47.5%는 마르스2호가 갖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창업주 일가가 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윤대일씨가 시설투자 · 배당 등 골프장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자 석진순씨 측이 이의를 제기했고,지난 8월 마르스2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석씨의 지분 17.5%를 등에 업고 대주주가 된 마르스2호가 석씨를 단독대표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에 경영권 상실 위기감을 느낀 윤대일-윤광자씨 측은 마르스2호와 적정한 가격에 골프장을 팔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양측이 함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심은 누가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골프장 인수합병 전문가인 A씨는 "현 경영진과 마르스2호 측이 골프장 인수희망 기업들과 매각 조건 등에 대해 마무리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르스 2호의 만기일은 내년 2월이다.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 18홀(서코스)과 퍼블릭 36홀(동 · 남코스)로 구성됐다. 서코스 회원은 440명 안팎이고 회원권 시세는 7억원 선이다. 서코스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동 · 남코스의 시장가격은 8000억~9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 골프장을 인수하려면 1조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계산이어서 웬만큼 큰 기업이 아니면 선뜻 나서기 어렵다.
골프장업계 관계자는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와 퍼블릭이 함께 있는데다 클럽하우스도 공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크사이드CC는 창업주 윤익성씨가 타계한 후 형제(윤맹철-윤대일씨)가 경영권을 놓고 틈을 보인 사이 마르스2호가 공을 들여 온 수도권 노른자위 골프장(425만㎡,128만평)이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황제 골프장'으로 거듭났으나 개장 2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