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시가 에너지를 많이 써 이산화탄소 배출이 과다한 서울시내 23개 대형 빌딩에 대해 에너지 절감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특별 융자를 실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상은 2007년부터 연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만5000t 이상인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소공동 롯데쇼핑,호텔롯데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한강로3가 현대아이파크몰 △행당동 한양대 △광장동 워커힐호텔 △구의동 테크노마트21 △안암동 고려대 △대현동 이화여대 △성산로 연세대와 신촌동 연세대의료원 등이다.

이번 특별 대출 한도는 한 빌딩마다 최대 20억원씩 총 100억원으로 대상 빌딩 중 먼저 신청한 곳에 배정된다.금리는 연 3%이며,3년 거치기간을 두고 상환기간은 8년이다.건물주가 내달 9일까지 예장동에 위치한 서울시 환경정책과에 직접 방문접수 해야 한다.

서울시는 건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을 2007년부터 실시중이며 매년 300억원 예산 한도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올해엔 33개 빌딩에 100억원을 이미 대출해줬으며,이번 특별 융자는 올해 예산 가운데 100억원을 따로 떼어내 에너지 절감 장치를 7개 이상 설치해야 대출해주는 기존 방안을 1개 이상만 설치해도 대출해주기로 완화한 것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