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6% 안팎을 기록하고 다음해에도 4% 이상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G20정상회의에서 가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주제의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2011년 경제성장률도 4% 이상의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0.2% 성장한 데 이어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 폴란드와 호주 등 3개국에 불과하다.

김 총재는 "이와 같이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운용 때문이다"며 "한국 경제는 GDP 성장률이 올해 6% 내외를 기록, 다음해에는 4%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대 이상으로 올라가고,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입이 늘어나면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은 경제의 거시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한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통화 재정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강화하고 단기외채의 누적 등을 방지, 변동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