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보수주의는 가라.' 즐겁고 신나는 보수주의 가치를 표방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은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나라사랑 2060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정호 원장(54)은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보수의 가치는 나이 든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보수 · 자유주의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이며,춤과 노래를 통해 그간의 성취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직접 '샌드위치맨'으로 변신,안내판을 몸에 두른 채 두 차례에 걸쳐 여의도에서 거리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행사 취지에 따라 보수 · 자유주의의 매력,세대간 어울림,대한민국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 고양 등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짰다. '옥동자' 개그맨 정종철씨 사회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난타공연 '대한민국 나의조국'으로 시작된다.

김 원장을 비롯해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명지대 교수),이지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변호사 등 우파 보수 진영 시민단체 대표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공연을 위해 두 달 전부터 1주일에 두 번씩 서울 방배동에 있는 극단 '청명'에 모여 맹연습을 했다. 2000년 난타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이자 연극 연출가인 홍상진씨가 난타 선생으로 참여했다.

조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사회에 '대중과 함께하는' 자유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땀흘린 만큼 난타공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종국 한국대학생포럼 대표(연세대 정외과 4년)가 '대한민국 50년의 성취'라는 주제로 마술쇼를 펼친다. 또 조전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Let it be'를 부르며 리듬몬스터팀의 비보이 공연 '태극기',인기 걸그룹 JQT가 부르는 '아! 대한민국' 등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마련된다.

김 원장은 "첫 행사인 만큼 보수 · 자유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내년부터는 행사를 앞당겨 여름방학을 이용해 1박2일간 연례축제 형식으로 치르는 등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인 자유기업원 외에 북한민주화포럼,북한민주화운동본부,자유연합,한국대학생포럼,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자유민주연구학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