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개통 예정인 지하철 · 전철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상권을 겨냥한 근린상가 공급이 늘고 있다.

22일 상가 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에는 7호선 연장선 8곳,분당선 연장선 12곳,신분당선 3곳,수인선 17곳 등 40곳 이상의 지하철 · 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원~인천을 잇는 수인선은 내년 말까지 오이도~송도(13.1㎞)구간 9개역이 1차 개통된다. 이어 2013년 말에는 송도~인천(7.4㎞),2015년 말까지는 수원~한대앞(19.9㎞) 구간이 개통된다.

개통 예정인 수인선 역사 인근에는 '논현역 코아루파크상가'를 비롯해 4~5개의 근린상가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논현역 코아루파크상가는 지하 7층~지상 25층에 연면적 3만2740㎡ 규모의 대형 근린상가다. 배후에 대규모 주거 단지인 소래 · 논현 택지지구가 있어 역세권 상권 전망이 밝은 편이다.

3단계로 구분 추진되는 신분당선은 강남~정자 구간과 정자~수원 연장구간,내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될 강남~용산 구간으로 나뉜다. 신분당선은 판교 강남 용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지나는 황금노선이어서 상권 기대감도 높다. 신분당선에서는 판교역 인근에 '판교타워'와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 주변에 '수다프라자' 등이 4곳의 상가가 점포 분양에 나섰다.

지하철 7 · 9호선 등의 연장선에도 상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7호선 부천시청역 근처에서는 '금광베네스타'가 점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역세권 상가는 역사 개통 이후에나 상권이 형성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역사 설립은 상가 투자에 주요 호재로 꼽히지만 인근에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 유동인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도 함께 눈여겨 봐야 한다"며 "상권 형성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출자금보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