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사업시행사의 재정난으로 개발사업이 지연됐던 검단신도시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며 중앙대 캠퍼스 건립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검단신도시 공동사업자인 LH(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재정난으로 최근 사업추진이 잠시 지연됐던 검단신도시의 경우 1지구는 보상이 64%에 이르는 점을 고려, 신속히 추진하고 2지구는 오는 2014년 이후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잠시 사업추진이 보류됐던 중앙대 캠퍼스의 검단신도시 건립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최근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재정난으로 신도시 2단계 사업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중앙대 입주 계획도 불확실해졌다.따라서 인천시는 중앙대를 2014년에 끝나는 1단계 사업지구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의 부채 총액은 118조원에 달하고,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올해로 6조6000억원의 빚을 지게 된 형편에서 4조4000여억원이나 들어가는 검단신도시의 2단계 사업을 벌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10일 박범훈 중앙대 총장과 검단신도시 공동시행사인 인천도시개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캠퍼스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본협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인천시와 중앙대는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부지 일부(66만㎡)에 이공계열 학생 8100명이 다닐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대학병원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 서구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1, 2지구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LH가 2016년까지 총 9만2000가구의 주택을 지어 23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