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히는 평창동에서 분양 중인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Oboe Hills)'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이다.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환경상을 수상하고 제주도 포도호텔을 설계한 그는 이곳에 '자연과 사람,집의 공존'이란 철학을 투영시켰다. 단지 전체를 하나로 어우러진 풍경 건축 스타일로 조성한 것이나,북악산과 인왕산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경사지를 활용해 단지를 배치한 것 등은 이타미 준의 설계 특징을 잘 보여준다.

오보에힐스는 '음이 높은 나무피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오브와(hautbois)'에서 유래한 목관악기 오보에(oboe)를 차용한 이름으로,관악기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선율을 연상케 한다.

454~482㎡(137~146평) 18채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격은 채당 30억~36억원(3.3㎡당 2200만~2400만원) 선에 이른다. 세대당 69~189㎡(21~57평)의 잔디마당과 최대 90㎡(27평)의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지하2층~지상2층으로 구성된 주택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지하2층에는 세대당 4~5대를 주차할 수 있다. 주택 내부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서브마스터 룸을 갖췄다. 부모와 자녀 2세대가 거주할 수 있고 손님 방문 때에도 적절하게 쓸 수 있다.

1~2층의 거실 높이는 2.7m가 넘는다. 욕실에는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 욕조가 설치됐다. 욕실 창문을 통해 욕조에서 주변 자연경관도 즐길 수 있다. 실내에는 2000만원짜리 나무 식탁이,주방에는 1300만원 대 야외용 그릴과 독일산 와인 냉장고,커피머신,최고급 전자레인지,오븐 등이 제공된다.

집 옥상에는 4계절 화초인 세덤(sedum)을 심어 여름에는 냉방,겨울에는 보온 효과를 얻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파티나 사교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선큰 정원(햇볕이 들도록 설계된 지하층 정원)과 소공원이 조성돼 있다.

고급 주택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수수하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그러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마감재로 인테리어했다. 예컨대 집 안의 모든 벽은 흙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창틀,바닥 등도 흙,돌,나무 등의 친환경 소재를 그대로 활용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오보에힐스는 평창동에서도 금계(金鷄)가 후손의 영광을 위해 알의 부화를 기다린다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명당에 들어서 있다"며 "풍수지리 전문가 3명과 함께 와서 현장을 둘러본 뒤 계약한 고객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단지 내 보안과 관리는 국내 최대의 최고급 빌라 전문 관리서비스 업체인 '하우만'이 맡고 있다. 김정현 하우만 부사장은 "오보에힐스는 공동주택 관리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일반 고급주택과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느낄 수 있다"며 "하자보수 등 시설관리를 비롯해 조경관리 방재서비스,첨단 보안관리 등의 고급 관리서비스가 실행되는 만큼 입주자들은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격이 높은 주거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