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의 무책임한 선동, 결국 엄청난 손실을 떠안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청노조의 불법 공장점거파업이 3주째 접어들고 현대차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나자 현대차가 생산과 임금손실, 신차양산의 지연사태는 누가 책임지느냐면서 정규직 조합원을 대상으로 뼈있는 하소연을 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29일 회사 유인물을 통해 "지금까지 1만6천여대, 1천800억원이 넘는 생산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점거파업 중인 울산 1공장의 경우 잔업중단이 2주째 계속되고 있어 직원들의 임금손실도 가중되고 있다"며 "게다가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정으로 우리 직원 모두가 하청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어 "현재 하청노조는 모든 하청인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기자회견에서 '정규직화 성과 없이 절대 점거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우리 직원들의 고용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요구 관철만을 고집하고 더구나 대화로 문제를 풀자면서 불법 라인점거는 풀지 않겠다는 하청노조의 요구를 회사가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현대차는 "이는 상대방의 발을 묶어놓고 달리기를 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또한 일부 노동운동가(활동가) 및 대의원까지도 이번 사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어 도대체 누구의 대의원이며 누구를 위한 활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그동안 엄청난 손실 누적에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특히 현대차노조의 중재노력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우선이라는 차원에서 생산현장을 볼모로 자행되고 있는 온갖 불법행동에 대해서도 인내하고 또 인내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런데도 하청노조가 대화를 거부하고 불법행동을 지속한다면 회사는 사태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생산현장을 볼모로 자행되고 있는 하청노조의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온갖 불법행동을 저지르면서도 '자기들은 피해자'라고 동정심에 호소하는 그들. 이제는 그들의 모순된 선전선동과 무책임한 불법행동으로부터 우리의 현장을 지켜나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