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후 수직하락…'코스닥 롤러코스터' 주의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광개발 추진 글로웍스
323% 폭등 후 매물폭탄
단발성 호재 종목 '조심'
323% 폭등 후 매물폭탄
단발성 호재 종목 '조심'
연말 코스닥시장에 이상 급등락주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호재성 뉴스가 나오면 매수세가 붙으며 주가가 폭등하지만 기관 등 큰손이 차익을 실현하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주가를 상승시킨 호재가 불투명한데다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어 단발성 호재에 따른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에 롤러코스터 타는 주가
몽골 금광 개발 소식으로 지난달 13일간(9~25일) 323.33% 폭등한 글로웍스가 단적인 예다. 지난달 9일 글로웍스의 몽골 자회사가 금광 생산을 위한 각종 절차를 완료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전날 21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5일 889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16일 0.50%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상한가를 일곱 차례나 치며 쉼없이 상승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주가는 바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 33만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주가가 고점을 친 지난달 25일 15만주,26일에는 30만주를 팔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나흘 만에 40.04% 떨어지며 지난 1일 533원으로 주저앉았다. 이 과정에서 개인들의 단타매매까지 기승을 부렸다.
1일엔 글로웍스의 전체 주식 수(1억7160만주)보다 많은 2억185만주가 거래되기도 했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한와이어리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21일 106원이던 주가는 다음 날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달 16일에는 565원으로 433.01% 치솟았다. 감자계획을 철회하고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 급등 이유지만 주가는 관련 공시가 난 지난 10월27일 전부터 상승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닷새 동안 31.75% 하락했다.
인터엠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데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22일 인터엠이 지분을 갖고 있는 일렉트론바이오가 삼성전자의 바이오 관련 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흐름을 탔다. 해당 뉴스는 2008년에 나온 것과 똑같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인터엠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나흘간 37.65% 수직 상승했다가 26일부터 이틀간 12.55%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것도 아닌 이야기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며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만 매수세에 가담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작전세력이 들어왔던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는 금물
전문가들은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단발성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금광이나 삼성전자 등 투자자의 눈길을 잡아끄는 호재로 일부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제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한와이어리스와 같은 관리종목의 비정상적인 급등은 주가를 띄운 뒤 빠져나오려는 일부 세력이 개입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57% 감소한 글로웍스를 비롯해 실적이 좋지 않아 평소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단발성 호재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이 섣불리 추격매수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뉴스에 롤러코스터 타는 주가
몽골 금광 개발 소식으로 지난달 13일간(9~25일) 323.33% 폭등한 글로웍스가 단적인 예다. 지난달 9일 글로웍스의 몽골 자회사가 금광 생산을 위한 각종 절차를 완료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전날 21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5일 889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16일 0.50%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상한가를 일곱 차례나 치며 쉼없이 상승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주가는 바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 33만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주가가 고점을 친 지난달 25일 15만주,26일에는 30만주를 팔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나흘 만에 40.04% 떨어지며 지난 1일 533원으로 주저앉았다. 이 과정에서 개인들의 단타매매까지 기승을 부렸다.
1일엔 글로웍스의 전체 주식 수(1억7160만주)보다 많은 2억185만주가 거래되기도 했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한와이어리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21일 106원이던 주가는 다음 날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달 16일에는 565원으로 433.01% 치솟았다. 감자계획을 철회하고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 급등 이유지만 주가는 관련 공시가 난 지난 10월27일 전부터 상승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닷새 동안 31.75% 하락했다.
인터엠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데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22일 인터엠이 지분을 갖고 있는 일렉트론바이오가 삼성전자의 바이오 관련 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흐름을 탔다. 해당 뉴스는 2008년에 나온 것과 똑같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인터엠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나흘간 37.65% 수직 상승했다가 26일부터 이틀간 12.55%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것도 아닌 이야기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며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만 매수세에 가담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작전세력이 들어왔던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는 금물
전문가들은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단발성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금광이나 삼성전자 등 투자자의 눈길을 잡아끄는 호재로 일부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제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한와이어리스와 같은 관리종목의 비정상적인 급등은 주가를 띄운 뒤 빠져나오려는 일부 세력이 개입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57% 감소한 글로웍스를 비롯해 실적이 좋지 않아 평소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단발성 호재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이 섣불리 추격매수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