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디오(대표 김진백)는 9일 부산 해운대센텀시티 본사에서 독일 덴츠플라이 투자법인(Dentsply GmbH)과 64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독일 덴츠플라이 투자법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치과재료 기업인 덴츠플라이의 자회사다.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인 덴츠플라이는 연간 매출 2조5000억원에 당기순이익 2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치과재료 관련 세계 1위 기업으로,자회사인 독일 덴츠플라이 투자법인을 통해 디오와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덴츠플라이는 디오의 기존 주식 193만주와 전환사채(CB) 566억원어치를 취득하고,디오는 금융권 채무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라고 디오 측은 설명했다. 디오는 향후 덴츠플라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는 임플란트 및 치과용 기기 제조와 심장내과용 스텐트 개발 등을 하는 의료기기 전문회사로,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482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김진백 대표는 "디오가 보유한 우수한 임플란트 기술력 등을 덴츠플라이가 높이 평가한 덕택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며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로 삼아 국내 의료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