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러시아가 공동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 수주전에 뛰어든다. 타반톨고이 탄광 입찰은 한국 일본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크게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일본의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상사 소지쓰상사,러시아의 국영 철도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 개발을 위한 국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초 김신종 사장이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

타반톨고이 탄광은 매장량이 60억t으로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석탄(7400만t)의 81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탄광이다. 특히 제철용 유연탄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탄광이라 투자 가치가 크다는 게 광물자원공사의 설명이다.

한국과 일본,러시아 컨소시엄은 탄광 개발권을 따낼 경우 400㎞ 길이의 화물 철도를 건설해 기존 러시아 철도 노선과 연결하고 연간 1500만t의 유연탄을 생산, 한 · 일 양국이 700만t 이상을 나눠 수입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 규모는 50% 이하가 될 전망이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탄광 지분의 50% 이상은 몽골 정부가 소유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지분 인수 규모와 가격,탄광 운영 기간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인수 금액에 대해선 "지분 인수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국 일본 러시아가 공동으로 10억~20억달러가량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분을 인수한 뒤 유연탄 수요 기업인 포스코 등 국내 민간기업에 지분 일부를 되팔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