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여력 떨어지고 자영업자수 감소..과거대비 상가투자수익률↓

선임대 맞춰진 상가 유리, 적절한 매수타이밍 등 고려해 투자해야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상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가들이 종종 있었던데 반해 최근 상가들은 대부분 연 6% 안팎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많은 상가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어 현실과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체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소비여력이 떨어지고 상가의 직접적인 수요자인 자영업자수가 크게 줄어 상가 투자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2008년 10월 약 603만명이었던 자영업자수는 2009년 10월 577만명으로 대략 30만명이 줄어들었다.


또 신규상가의 분양가 상승도 투자 수익율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토지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 공급되는 상가의 분양가는 높아지는데 반해 임대료는 오히려 떨어져 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가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7일 상가뉴스레이다는 투자자들이 기대치에 걸맞는 수익률을 얻기 위해 투자시 알아둬야할 사항 5가지를 내놨다.


첫째, 공실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임대가 맞춰진 상가에 관심을 가져라. 임대가 확정되어 있는 상가는 투자자에게 임차인을 찾기 위한 노력과 심적 부담에서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계획을 짤 수 있게 해준다. 선임대 상가 중에서도 장기간 임대계약이 돼있는 상가가 특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둘째, 낮은 분양가로 상가를 취득하라. 올해만해도 강남에서 3.3㎡당 분양가격이 2억원이 넘는 상가가 나오는 등 상가의 공급가격이 높았다. 그러나 분양률은 저조한 경우들이 많았다. 인근상가 등 주변시세와 비교하여 분양가격이 싼 상가를 취득하는 것이 수익율 확보에 유리하다.


셋째,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잡아라. 상가도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사고 파는 시기가 수익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나치게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매입하면 자칫 꼭지를 잡을 수 있고 싼 가격의 상가만을 고집하다가는 장기간 비활성화된 상가를 잡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한 택지공급이 활발한 편인데 택지는 특성상 활성화되는데 수년이 걸리므로 매수 타이밍을 신중하게 잡아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지역의 개발 뉴스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넷째, 대출을 적절히 활용하라. 상가는 특성상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자기자본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대출금액을 끼고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단, 최근들어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이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정확히 산정해 대출계획을 수립해야한다. 일반적인 대출규모는 30%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섯째,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가투자는 상권연구, 세금문제, 수익성 분석 등에서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상가에 대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상담을 받는다면 수익성 있는 상가 확보에 도움이 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대출금리 인상이 예정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상가 투자자들의 만족스러운 수익율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자가 좀 더 꼼꼼하고 면밀하게 수익성을 분석하는 것이 수익율을 단 0.1%라도 올릴 수 있는 방법”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