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에게 듣는다] "내년 화려한 상승…리스크도 함께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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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
유동성 타고 코스피 20% 이상 ↑
중국發 인플레 등 리스크 대비 …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유동성 타고 코스피 20% 이상 ↑
중국發 인플레 등 리스크 대비 …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내년 증시는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화려한 국면이 펼쳐질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위험도 커지는 만큼 균형잡힌 시각으로 시장을 봐야 합니다. "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50)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을 2400~2500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이머징 국가에 비해 디스카운트돼 있는 국내 주가 수준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10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12~13배가 되면 주가도 2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교보투신운용 대표를 거친 김 대표는 신생사인 GS운용을 맡아 자산 규모를 설립 2년여 만에 2조4000억원대로 키워냈다. 지난 9월부터 자문형 랩 시장에 진출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2000억원대 자산을 자문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주가 재평가의 모멘텀을 풍부한 유동성에서 찾았다. 지금까지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상장사들의 높은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대신 국내외 수급이 크게 개선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근 2년간 50~60%에 달했던 상장사 이익 증가율이 내년에는 완만해지면서 최대 15% 정도에 그치겠지만 미국 등 선진국들이 돈을 풀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져 이익 증가율 둔화라는 악재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펀드 환매가 수그러들고 증시 참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인이 주도하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가세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G2(미국 ·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우호적이란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 대표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이어가겠지만 단순히 물가안정을 위한 조절용인 만큼 내년에도 8% 정도 성장하면서 연착륙에 성공하고,미국 경기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내년 이후에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중국 덕에 유지돼온 '대(大)안정기'가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최근 해외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내년은 안전하겠지만 2012~2013년에 대안정기가 끝나면 장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수출 가격을 낮추며 세계 금리와 물가 안정에 기여해 왔지만 임금 상승 등으로 변화가 생기면서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PER이 점차 높아져 증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내년에는 잠재위험에 대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성장주와 가치주 간,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간 투자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유망 업종으론 올해 주춤했던 정보기술(IT) 은행 증권 건설 등을 추천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질적으로 발전한 우량 기업들의 프리미엄이 지속되면서 대형주 위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증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나 가치주도 한번쯤은 빛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서보미/사진=양윤모 기자 bmseo@hankyung.com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50)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을 2400~2500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이머징 국가에 비해 디스카운트돼 있는 국내 주가 수준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10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12~13배가 되면 주가도 2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교보투신운용 대표를 거친 김 대표는 신생사인 GS운용을 맡아 자산 규모를 설립 2년여 만에 2조4000억원대로 키워냈다. 지난 9월부터 자문형 랩 시장에 진출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2000억원대 자산을 자문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주가 재평가의 모멘텀을 풍부한 유동성에서 찾았다. 지금까지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상장사들의 높은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대신 국내외 수급이 크게 개선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근 2년간 50~60%에 달했던 상장사 이익 증가율이 내년에는 완만해지면서 최대 15% 정도에 그치겠지만 미국 등 선진국들이 돈을 풀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져 이익 증가율 둔화라는 악재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펀드 환매가 수그러들고 증시 참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인이 주도하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가세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G2(미국 ·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우호적이란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 대표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이어가겠지만 단순히 물가안정을 위한 조절용인 만큼 내년에도 8% 정도 성장하면서 연착륙에 성공하고,미국 경기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내년 이후에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중국 덕에 유지돼온 '대(大)안정기'가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최근 해외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내년은 안전하겠지만 2012~2013년에 대안정기가 끝나면 장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수출 가격을 낮추며 세계 금리와 물가 안정에 기여해 왔지만 임금 상승 등으로 변화가 생기면서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PER이 점차 높아져 증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내년에는 잠재위험에 대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성장주와 가치주 간,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간 투자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유망 업종으론 올해 주춤했던 정보기술(IT) 은행 증권 건설 등을 추천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질적으로 발전한 우량 기업들의 프리미엄이 지속되면서 대형주 위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증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나 가치주도 한번쯤은 빛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서보미/사진=양윤모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