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시장 침체가 지난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세빌스코리아는 6일 "2013년까지 서울에 총면적 210만㎡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공급된다"며 "프라임 빌딩 공실률이 올해 평균 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외환위기로 경기가 위축된 1998년의 13%보다는 낮지만 작년 4분기 7%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세빌스코리아는 설명했다. 중 · 대형 빌딩 평균 공실률은 초대형 빌딩보다 다소 낮은 8~9%로 예상했다.

부동산자산관리업체인 SIPM도 지난달 말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직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빈 사무실이 늘어 ㎡당 환산 월 임대료(보증금 월세 환산)는 18원 하락한 3만2254원으로 분석됐다.

SIPM은 공실률 증가와 임대료 하락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규 빌딩 및 임대료가 낮은 아파트형 공장이 늘어 서울 도심지역 오피스빌딩 시장은 활기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오피스빌딩 침체는 강남권이 가장 두드러졌다. 공실률은 0.5%포인트 오른 4.5%,㎡당 임대료는 0.1% 떨어진 3만3512원을 기록했다. 도심권 소형빌딩은 중소기업들이 임대료 부담이 덜한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옮겨가면서 공실률이 최근 1개월 새 1.8%포인트 높아졌다.

빌딩관리 업계는 지난달 청계천변 초대형 빌딩 센터원 준공으로 공실률이 오르고 임대료가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