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지 8일만에 또다시 의심신고를 한 농장은 이미 예방백신 접종을 마쳤던 곳으로 밝혀졌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병천면 관성리 한우농장과 돼지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해당농장을 폐쇄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키우던 한우 54마리 가운데 2마리에게서 나타난 침흘림 증상을 신고한 한우농장은 지난 1일 이웃 마을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3일 예방백신 접종을 마쳤던 곳이다.

시 방역당국은 "백신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접종후 1주일에서 2주일이 경과돼야 한다"며 "백신접종 이전에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의심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한우 54마리와 돼지 2천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의심신고 농장 반경 500m내에 있는 돼지농장 2곳에서 사육되고 있는 5천90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9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구제역 발생 다음날인 3일부터 예방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는 시는 전날까지 발생농가 반경 10㎞내에 있는 311농가 가축 1만856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치고 이날부터 전지역으로 확대해 추가 접종에 들어갔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