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지난해 하반기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 평가에서 각각 1위에 올라 6회 연속 베스트 증권사를 차지했다. 애널리스트 평가에선 중소형사인 토러스투자증권이 대우증권에 이어 2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경제신문 자매 주간지 한경비즈니스는 9일 33개 부문 '2010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발표했다. 한경비즈니스와 마케팅회사 GH코리아는 자산운용 · 투자자문 · 보험 · 연기금 등의 펀드매니저 392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조사를 통해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선정했다.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팀 평가를 합산해 선정하는 증권사 부문에선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형사 중에선 KTB투자증권(6위)과 키움증권(7위)이 10위권에 들었다.

섹터별 1위는 지난해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선 · 중공업에서 분리된 기계와 신설된 글로벌투자전략을 제외한 31개 부문 중 25개 부문에서 연속 수상자가 나왔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고유선(거시경제 · 금리),김창권(인터넷 · 소프트웨어),박원재(네트워크장비 · 단말기),성기종(기계),심상범(파생상품),유정현(섬유 · 의복) 연구원 등 6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2008년 출범한 신생사인 토러스증권은 박중제(글로벌투자전략),오태동(투자전략),이경수(데일리시황),이원선(계량분석) 연구원 등 4명이 수위에 올랐고,팀 단위로 평가하는 채권부문도 1위를 차지해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업종보다는 전략 · 시황 · 계량 등 매크로 분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3명씩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단골로 수위에 오르는 베테랑 애널리스트들도 여럿 포진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 기타금융 부문에서 9회 연속,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통신 · 초고속인터넷)은 8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출범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멤버이기도 한 고유선 연구원은 6회 연속 선정됐다. 반도체 · 컴퓨터 업종의 최고참 애널리스트인 김성인 키움증권 이사를 비롯 고태봉(IBK,자동차 · 타이어) 한승호(신영,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 광고) 최정욱(대신,은행 · 신용카드) 전재천(대신,조선 · 중공업) 지기호(LIG,기술적분석) 연구원 등 낯익은 얼굴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가전 · 전기전산 · 전선(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석유화학(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채권(토러스증권) 부문에선 새 얼굴이 등장했다. 성기종 연구원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증권),오태동 연구원은 생애 첫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는 감격을 맛봤다. 스몰캡 부문에선 동부증권이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평균 나이는 39세였고,경력 10~15년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5명이었던 여성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4명으로 줄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