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재탈환했다.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14.81포인트(0.71%) 오른 2101.48을 기록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수 강도가 높아지면서 최고 20포인트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기관과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기관은 점차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108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외국인도 1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반면 사흘째 매도 우위에 나선 개인은 IT주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109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나홀로’ 2194계약 순매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미국발 호재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전날 장중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크기 때문에 미국이 보합으로만 장을 마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다만 외국인들의 오늘 순매수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머징국가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대형주(0.75%)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중형(0.41%)·소형주(0.07%)는 주춤하다.업종별로는 유통업종(-0.21%)을 제외하곤 모두 뛰고 있다.특히 운송장비(1.88%)·전기가스(0.97%)·IT(0.85%)업종의 오름폭이 크다.

시총상위 종목에선 LG화학을 제외하곤 모두 강세다.삼성전자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1.03% 뛰어 98만원대로 올라섰다.현대차(2.90%)와 기아차(2.46%)가 사상최고 실적에 대한 기대로 2%대 동반 상승했다.대한통운은 CJ그룹이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덕분에 3.04% 올랐다.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현대미포조선(-1.55%),한진중공업(-0.53%),STX팬오션(-0.44%)을 제외한 대부분 조선·해운주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반면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0.82%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525.72로 2.76포인트(0.53%) 올랐다.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4세대 ‘LTE-Advanced’ 이동통신 시스템을 선보임에 따라 4세대 이동통신주가 급등세다.알에프텍과 이노와이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에이스테크(7.01%),영우통신(4.27%),케이엠더블유(3.70%) 등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코스닥시장 새내기주 블루콤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