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는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 광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7인승 다목적 차량(MPV) 올란도를 공개했다. 올란도는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는 첫 쉐보레 브랜드 차량이다. 3월2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올란도의 컨셉트를 'ALV(Active Life Vehicle · 역동적인 생활을 돕는 차량)'로 이름 붙였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가족들을 겨냥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인함과 미니밴의 실용성,세단의 정숙성을 두루 갖춘 차량이라는 설명이다.

올란도에는 2000㏄급 가변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63마력(3800rpm)과 36.7㎏.m(1750~2750rpm)다. 변속기는 6단이다. 기존 7인승 다목적 차량이었던 레조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2명이 탑승하는 3열의 공간을 늘려 성인들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게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열과 3열 좌석은 펴고 접을 수 있다. 뒷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94ℓ의 화물이 들어간다. 이 차량의 디자인 모티브는 사각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이 두툼해 전반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가격은 1980만원이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2123만~2463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의 확산을 위해 2000㏄ 경쟁 모델보다 가격을 낮게 매겼다" 말했다. 올란도는 GM대우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로,국내 군산 공장에서만 생산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