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서 유통되는 쌀의 10%가 카드뮴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간 경제잡지'신세기'(新世紀)는 난징(南京)농업대 농업자원 및 생태환경 연구소를 인용해 15일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은 수입쌀 중 52%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어 카드뮴 오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신세기는 "광시좡족자치구의 84세 노인이 20여년 전부터 100m를 갈 수 없을 만큼 다리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카드뮴에 오염된 인근 토양에서 수확한 쌀을 섭취한 10여명의 주민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뮴은 인체에 흡수된 뒤 쌓이기 때문에 오염된 쌀을 오래 섭취하면 간이나 신장 질환이 발생,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골절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의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쌀 수입은 철저한 검역기준에 맞춰 이뤄지고 있고 또 대부분 가공용으로 쓰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수입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실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서욱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