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13년6개월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커피 아라비카 품종은 전날보다 2.6% 오른 파운드당 258.6센트(3월 인도분)로 장을 마쳤다. 1997년 8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0.2% 상승했으며,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92.6%에 달한다.

커피 원두가격 상승은 중남미 지역 원두 농장의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두 수입업체 GSC인터내셔널의 황유진 기획실장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원두 농가 인건비가 최근 1년 새 2배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요인이 원두 생산 원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최근엔 커피 최대 수출국 중 한 곳인 브라질의 원두 재고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두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두 가격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초다. 직전 1년 가까이 파운드당 130센트대에 머물렀으나 원자재펀드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황 실장은 원두값이 파운드당 300센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