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린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자산이 10조원에 육박해 자산 기준 업계 1위다.

이 가운데 부산저축은행은 개인 대주주인 박연호 씨가 5.29%,아버지인 박상구 전 회장이 0.97%를 가지고 있는 등 오너 일가가 37.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하다가 1981년 부산으로 건너와 부산 · 광주 · 대전상호신용금고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금융권에 진출했다. 연고지가 아닌 타지역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해 업계 선두권으로 일궈냄에 따라 한때 성공적인 경영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부산저축은행의 주된 영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함께 부동산 PF에 대한 설계 및 자문 수수료 수익이었다. 저축은행의 본업인 서민금융과는 거리가 멀었고 투자은행(IB) 영업에 가까웠다. 전성기인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캄보디아 은행업에 진출했고 세계 최대 부동산서비스업체 자회사인 콜드웰뱅커,투자자문사인 FRIB,스타우드캐피털 등과도 제휴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