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휘발유도 널뛰기.."유가상승 지속 분위기에 편승"

22일 주유소에서 판매한 자동차용 경유의 가격이 전날보다 4원 이상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 자동차용 경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천662.41원으로 전날(1천658.15원)보다 4.26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14일(1천566.56원)에 4.94원 오른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최근 1원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많이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유소 경유가격(1천746.18원)이 전날보다 9.25원 올라 전국 평균 상승폭의 배가 넘었다.

인천(1천672.06원, 6.88원 상승), 대구(1천652.29원, 4.54원 상승), 대전(1천662.12원, 4.59원 상승) 등에서도 평균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유소 보통휘발유값의 상승폭도 최근(1원 이내)보다 커 22일 전국 평균가격이 전날보다 2.8원 오른 ℓ당 1천856.39원이었다.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10일(1천693.73원) 이후 이날까지 136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두바이유가 22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보통 주유소에서는 1주일가량 전에 휘발유나 경유를 공급받는다"며 "유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했거나 시장상황을 반영한 결정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