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처음으로 발주된 초대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 · 저장 · 하역설비)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영국 에너지 업체로부터 FPSO 1기를 12억달러(1조3400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해양설비로,150만배럴 이상의 원유 저장도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에 대한 기본 설계부터 구매,생산,설치,시운전까지 턴키방식으로 전 공정을 맡아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주 측에 인도하는 시점은 2013년 말로 정해졌다. BP는 2014년부터 이 설비를 이용해 원유 생산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FPSO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설비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유럽 선사와 93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총 8억달러(9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