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태국산 생물 주꾸미'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겨울 한파로 국내 주꾸미 어획량이 1년 전에 비해 20~30% 줄어들고 가격은 20%가량 오르자 일제히 태국에서 얼리지 않은 상태로 직수입한 주꾸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21일부터 태국산 생물 주꾸미를 팔기 시작한 데 이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태국 차암지역에서 생물주꾸미를 직매입해 전국 135개 점포에서 100g당 1080원에 판매하고 있다. 100g당 2280원인 국내산 주꾸미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당일 어획한 주꾸미를 경매 절차 없이 직접 구매해 현지 이마트 전용 선별장에서 세척 · 포장한 후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안영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태국에서 잡힌 지 3일 만에 매장에 내놓기 때문에 신선하다"며 "태국은 국내 서해안과 비슷한 환경으로 품질 좋은 주꾸미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태국 현지에서 어획 즉시 직접 포장해 항공 직송으로 들여온 주꾸미를 전국 121개 점포에서 100g당 1280원에 팔고 있다. 21일부터 100g당 1380원에 팔아온 롯데마트는 26일부터 107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판매가격을 1080원으로 책정하자 10원 더 싸게 낮추기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100g당 1000원에 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