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 동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들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입지가 커진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군사 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장악을 위해 군사력 또는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안 중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는 확언할 수 없다"며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글로벌 동맹과 자유무역이 아닌 경제적 강제와 일방적인 군사력에 의존하는 2기 외교 정책의 의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1977년 협약으로 파나마에 넘긴 운하 운영권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달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파나마 운하 이슈를 환기시켰다. "카터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관할권을 미국에서 파나마로 이양하는 협정을 체결한 당사자"라면서 "오늘날 파나마 운하는 사실상 중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혀 온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선박들이 그린란드를 누비고 다니도록 할 수 없다"면서 "그린란드 주민들의 독립 및 미국 편입 의사가 투표로 확인될 경우 덴마크가 그것을 저지하지 못하도록 덴마크에 대한 고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독일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갓 태어난 피해자의 딸을 데려가 키우기 위해 범행했다고 털어놨다.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차이트와 SWR방송에 따르면 살인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부부는 이날 만하임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스스로 혐오스럽다고 느낀다"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했다.독일 남서부 잔트하우젠에 사는 부부는 지난해 3월 27세 우크라이나 여성과 그의 51세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 혐의로 붙잡혔다. 부부는 당시 태어난 지 5주 된 피해자의 딸을 납치하기 위해 신생아의 할머니와 모친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이고 차례로 유인해 살해했다. 40대인 부부는 오랫동안 딸에 대한 욕망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이들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했다. 피란민 숙소에 거주하던 피해자 모녀는 출산을 앞두고 통역 지원자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부부는 범행에 앞서 병원 홈페이지 등에서 갓 태어난 여아들 사진과 부모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주변에는 몇 달 전부터 임신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피해자들 시신을 처리한 뒤에는 홀로 남은 아기에게 새 이름을 붙여주고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논의한 흔적도 발견됐다.납치됐던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이모가 키우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이 미국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에 우려를 표하며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막스 회장은 지난 2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미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식 시장이 거품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막스 회장은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2배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이는 역사적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PER는 역사적으로 낮은 장기 수익률로 이어졌다"며 "현재 수준에서 S&P500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2%에서 -2%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또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단기간에 조정될 경우,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막스 회장은 닷컴버블을 정확히 예측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주가가) 급등했던 기업들 대부분이 닷컴버블 이후 사라졌다"며 "새로운 것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언제나 가격 책정의 오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실패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암묵적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