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에 주목하고,각 계열사 별로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신년 임원 모임에서 "올해부터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한다"며 "그 저변에는 가치다운 가치를 제공해 정당한 보답을 받겠다는 변치 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나 트렌드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참된 의미의 근원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허 회장은 "새로운 목표는 핵심적 부분에 포지셔닝하는 핵심요소형 사업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GS는 주력업종 특성상 자원 · 환경과 관련해 경쟁에 더 많이 노출된 회사"라며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핵심요소형 사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녹색 성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골라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와 같은 맥락이다.

그룹의 주축 기업인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기술 연구 · 개발(R&D)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차전지,전기이중층캐퍼시티(EDLC)용 탄소소재,스마트그리드,연료전지,박막전지,폐기물 에너지화,바이오 연료 개발 등의 분야가 해당된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일본 최대 에너지 업체 JX닛폰오일앤드에너지(JX NOE)와 합작으로 리튬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두 회사는 경상북도 구미에 연산 2000t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연말까지 건설한다.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향후에는 양극재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GS나노텍을 통해서는 차세대 2차전지로 꼽히는 박막전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발전업체 GS EPS는 지난해 녹색성장팀을 신설,현재 참여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외에 바이오매스,탄소배출권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GS글로벌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매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최근 에너지 솔루션,폐기물 에너지화,수처리 운영 등 23개의 신성장 사업 아이템을 도출했다. LNG 액화,석탄기화기술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