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발원조, 기대 훨씬 뛰어넘어"

브라이언 앳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25일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 "과거 한국과 일본간 역사로 볼 때 한국이 일본을 지원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앳우드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일본을 위해 구호기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구호기금은 원조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원조공여국 역할에 대해 "한국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한국은 지난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개발원조를 위해 적극 노력했고 올해 11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도 개최한다.

DAC의 어떤 회원국도 이 정도의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2015년까지 개발원조를 국민총소득(GNI)의 0.25%까지 증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앳우드 의장은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15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인력을 105명 보강키로 것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한 뒤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는 유엔 새천년개발계획(MDGs)의 목표와 비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개발원조를 시행할 방안과 관련해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지만 개발원조는 다르다"며 "개발원조에서는 좋은 상대국이 필요한데 북한 정부가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다소 부정적으로 말했다.

앳우드 의장은 지난 22일 방한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을 면담하고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장소인 부산 벡스코(BEXCO)를 둘러봤으며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